고속철 터널, 환경 논란 끝내야 _제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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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과 대구를 잇는 고속철 2단계 공사가 터널공사의 환경파괴 논란으로 3달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는 논란을 그만 두자는 것입니다. 공사가 왜 표류하고 있고 환경단체의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명섭 환경전문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부터 석 달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고속철 천성산 터널 구간입니다. 환경단체들은 터널공사로 화엄습지물이 지하수로 빠져버려 습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최근 천성산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담당한 습지 전문가는 이런 주장은 과학적인 상식을 벗어났다고 말합니다. 고산습지는 각종 유기물이 썩지 않고 쌓인 이탄층이 비나 지표수 등의 물을 머금고 형성됩니다. 때문에 터널공사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심층 지하수층과는 분리돼 있다는 것입니다. 또 습지 밑바닥은 물이 통하지 않는 불투수층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의준(환경부 습지 전문가): 습지표면에 있는 습지를 유지시키는 수분과 지하 암반 밑에 있는 지하수와의 관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터널과 습지와의 거리도 상당합니다. 직경 15m의 터널이 계곡으로 나눠진 채로 2.7km나 떨어진 화엄습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정봉기(고속철 감리회사 이사):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천성산과 암늪이 있는 이 원효산은 산자락이 별개입니다. ⊙기자: 그러나 공사중지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는 철도공단의 관련자료나 환경부의 전문가 검토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병상(도롱뇽소송시민연대 대표): 지금까지의 자료는 가공된 자료라고 우리는 판단하기 때문에 가공되지 않은 자료들을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죠. ⊙기자: 전문가공동조사위원회를 꾸리자는 약속도 환경부가 어겼다며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질 전문가들은 습지생태 파괴 논란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단체가 훼손을 우려하는 습지 주변에 대한 간단한 시추작업이라고 제안합니다. ⊙이영준(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질 전문가): 실제 위에 있는 습지수하고 암반 지하수와 동일한지 아니면 어느 정도 갭을 가지고 떨어져 있는지이런 것을 검증을 할 수가 있고요. 두 개의 화학적 기원이 다른지 같은지 이런 것도 검증할 수 있거든요. ⊙기자: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는 천성산에 그치지 않습니다. 시민단체가 금정산구간에 대해서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해 고속철 2단계 공사는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부산 환경운동연합은 금정산 생태계 파괴를 주장하며 이미 지난해 논의가 끝난 대안노선의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김달수(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저희들은 고속철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생태계 파괴와 혈세낭비를 막는 그런 경제적인 대안 노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속철 공사 지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는 2008년 부산 신항만 개항과 함께 늘어나는 물류를 기존의 경부선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속철이 빨리 완공되어야 합니다. ⊙남기찬(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 철도운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에는 신항만 운영에 있어서도 게이트의 용량 부족으로 인한 운전상의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근거가 분명하지 않은 환경문제로 발목이 잡힌 고속철 공사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결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